강아지가 예전보다 사료를 천천히 먹고, 여행 중에는 더 느리게 먹는다면 단순히 기분이나 환경 변화 때문일 수도 있지만, 멀미나 컨디션 저하, 혹은 초기 건강 이상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3시간 이상 차를 타는 여행은 강아지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차 멀미, 낯선 장소, 냄새, 소음 등은 식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평소보다 천천히 먹는 건 소화가 불편하거나 심리적 불안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 들어 점점 식욕이 줄고 있다면, 단순 여행 스트레스가 아닌 다른 원인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구강 문제(치통, 잇몸 염증) 위장 질환(속 불편, 위염 등) 간·신장 이상, 감염, 기생충 문제도 초기엔 식욕 저하로만 나타날 수 있어요
지금 당장은 여행 중 환경 탓일 가능성이 높지만, 여행 마친 후에도 식욕 저하가 계속되거나, 체중이 줄고, 활력이 없고, 설사나 구토 같은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사료를 천천히 씹는 것 자체는 나쁜 건 아니지만, 평소와 다르게 바뀐 행동에는 항상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은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물과 사료는 평소 먹던 걸로 조심스럽게 급여해주세요. 경과를 잘 지켜보시고, 여행 후에도 변화가 지속되면 꼭 병원에 들러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